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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정(10P watercolor on paper 2011)



취향정(10P watercolor on paper 2011)
김정수교수님 소장

‘나는 지금 혼란스런 바다에 떠있다. 수천수만의 꽃봉오리 받쳐 든 연잎 그 사이를 넘노는 바람. 도저히 내가 아닐 것 같은 나를 데리고 아슬아슬한 세상 끝에 서있다. 무엇하러 길 잃은 바람은 나를 부르는가? 숲 속의 새란 새 불러 모아 향 묻은 노래 춤추었으면 그만이지 연지교 훤한 길 열었으면 그만이지 이승 길 다 못하여 신들린 무당 되란 말인가? 가다가 뒤돌아보면 너는 지고 있고 다시 또 보면 너는 피고 있다. 마음의 진흙 밭에 물 담아 두고 얼마를 기다려야 저 웃음 돋아날까? 나는 지금 꽃들의 군무(群舞)에 싸여 있다. 이 쪽 언덕에서 저 쪽 언덕까지 꿈인 듯 아닌 듯 진흙 밭 연꽃 만나러 간다' 정군수시인의 ‘덕진 채련’이다.

연꽃의 향기에 취한다는 취향정. 전주에 살던 어느 친일 호족이 자신의 회갑연을 위하여 이 정자를 만들고 연꽃이 활짝핀 호반을 바라보며 시인묵객들과 더불어 풍악을 즐기고 시를 노래하였다는 것이니 어디 연꽃의 향기에만 취했을 것인가? 술과 여인에게도 취했을 것을. 외로이 곁에 서 있는 왕버들 한그루가 흘러간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시절 단오날이면 어머니와 함께 손목잡고 찾아왔던 이 호반. 둘레길 다리 밑 바윗돌에 엎드려 창포물에 머리감고 목욕하던 때가 그립다. 모내기철이면 물 빠진 방죽 안에서 흙탕물 뒤집어쓰고 붕어며 가물치 주워 담던 호반이 아니었던가. 추억은 다시 올 수 없는 시간이기에 더욱 그리운가보다. 가난한 마음으로 또 한 해를 보내며 눈 쌓인 취향정의 석양을 그려 본다

제목: 취향정(10P watercolor on paper 2011)
사진가: 홈지기
홈페이지: http://watercolors.co.kr

등록시간: 2014-12-23 22:28:04
조회수: 449
추천수: 81

사진#1: e취향정(10호P_종이에_수채_2011).jpg (227.6 KB), Downloa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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