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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방 (10F 53.0x45.5cm) 1999



손바닥만한 뒤뜰에 나만의 작은 정원이 있어 선비들이 즐겨하던 나무들을 심었다.
가장 깊은 곳에 오죽(烏竹)을 심은 다음 배수구 고랑을 따라 매화와 앵두를 교대로 심고,
정원이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키큰 백목련으로 둘레를 쳤다.
겨울에서 봄에 이르는 모습이 아름다워 이곳을 '新春園'이라 했다.

넝쿨장미 아취를 거쳐 이어지는 또 하나의 작은 조각 정원은
삥둘러 철쭉을 심고 그 한가운데에 석류나무 한그루를 세워 사계절의 색을 입혔다.
이것을 나는 '여름의 다리'와 '가을 정원'이라 부른다.

봄날이 따뜻해져 꽃소식이 '여름의 다리'를 건너올 즈음이면
'가을 정원'에서는 연두색 석류나무 잎사귀 사이사이에
엄지 손가락만한 주황색꽃들이 피어난다.
궁둥이가 둥그스런 꽃 밑둥에 대여섯개의 꽃 이파리가 쪼개지듯 붙어 있다가
꽃이 지면 궁둥이가 점점커지며 석류로 굵어진다.

속알이 많아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는 석류는
꽃이 좋고 열매가 익어서 터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좋아하는 열매이다.
단단하고 매끄러운 껍질이 벌어지면서 순백의 내피와 함께
선홍색의 석류알들이 드러나는 모습은
사무치는 그리움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스스로 가슴을 열어보여주는 듯하여 너무나 애절하고 아름답다.

하얀 손수건 위에 잘익은 석류 몇알을 소쿠리에 담아 올려 추억이 깃든 푸른색 램프와 함께 詩想을 그려 본다.


시인의 방 (10F 53.0x45.5cm) 1999

<소장인_ 구례 신훈상님>

제목: 시인의 방 (10F 53.0x45.5cm) 1999
사진가: 홈지기
홈페이지: http://watercolors.co.kr

등록시간: 2004-09-10 15:03:49
조회수: 1,628
추천수: 180

사진#1: 2poet(10F_53.0x45.5cm)_19929.jpg (101.9 KB), Download: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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